中 웨이하이~평택 훼리호, 엔진 고장난 채 수백명 태우고 운항 강행
평택항에서 중국 웨이하이항을 운항하는 대형 훼리호 선박이 엔진이 고장난 상태에서 승객 수백명을 태운 채 운항을 강행, 대형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25일 평택지방해양항만청(이하 평항청)과 K훼리㈜에 따르면 K훼리는 지난 22일 승객 413명이 승선한 상태에서 중국 웨이하이항으로 향하던 중 위해항 인근에서 엔진고장이 발생, 감속운항으로 위해항에 입항했다. 그러나 K훼리는 엔진고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웨이하이항에서 418명의 승객을 다시 태우고 평택항으로 출항, 엔진고장으로 인해 당초 입항 예정이던 오전 10시30분보다 10시간이 지난 오후 8시30분께 320명의 승객을 태우고 평택항에 입항했다. 하지만 K훼리는 또다시 25일 오후 7시30분께 평택항을 출항해 수백명 승객의 목숨을 담보로 돈벌이에 급급한 운항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K훼리의 한 관계자는 “K훼리 선박의 엔진이 트러벌을 일으켜 저속으로 운항하고 있다”며 “안전에는 이상이 없지만 고장을 대비해 감속운항을 하고 있어 연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또 이 관계자는 “K훼리의 감속운항으로 승선한 승객들에게 선내 무료식사제공 및 평택역 교통편 제공, 숙식제공 등 편의를 제공했다”며 “승선하기 전 승객들에게 엔진이 문제를 일으켜 감속운항을 해야 한다고 고지를 한 후 승선토록 해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평항청의 한 관계자는 “많은 승객을 태우고 운항하는 대형선박이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운항을 중지하는 것이 맞다”며 “해당 선박의 안전을 점검하는 회사에서 운항에는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