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공군기지 활주로 공사 ‘오염 폐토사’ ‘불법매립 의혹’ 평택시 실태조사
평택시가 관내 오산공군기지(K-55) 제2활주로 조성공사 과정에서 반출된 오염된 폐토사가 평택시 일원에 불법 매립됐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실태 파악에 나섰다.2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7일 열린 평택시의회 제152회 임시회에서 임승근 부의장이 제기한 미군부대 공사 현장의 폐토사 반출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굴착기와 환경전문인력 등을 동원, 불법매립지로 지목된 7곳에 대한 검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날 임승근 부의장과 시 관계자, 동원된 인력들은 고덕면 좌교리와 동고리, 도일동, 독곡동, 진위면 마산리 등 6곳을 차례로 돌며 굴착기로 땅을 파고 오염 분석을 위한 시료를 채취했다. 진위면 은산리 부지는 토지주가 조사 반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지 못했다.시 관계자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채취된 시료의 성분분석 등을 의뢰할 방침”이라며 “3~4주 후에 결과가 나오면 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국방시설본부 측은 지난 20일 임 부의장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2만4천여t 가량의 토사가 반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반출시 분리작업을 거친 정상적인 토사만 반출됐다”고 주장했으나, 매립량에 대해서는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