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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문화재단,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기사 등록 : 2015-03-03 11:26:00

황영민 dkdna8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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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진흥법 시행, 각 지자체 설립 봇물··· 평택은?

올 1월부터 한국소리터 수탁기관이 바뀌었다. 3년 동안 운영해왔던 한국문화기획학교에서 새로 평택문화원으로 변경된 것이다. 수탁기관이 교체되면서 나온 우려 중 하나가 프로그램의 지속성 문제였다. 운영주체가 바뀔 때마다 하드웨어를 채우던 소프트웨어가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야 되는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는 한국소리터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제교류센터, 팽성 아트캠프 등 평택지역 내 모든 공공문화시설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숙제다.
해답은 없을까. 많은 전문가들이 대안의 하나로 지역문화재단설립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 평택문화재단 설립 필요성   ⓒ월간 평택문화
▲ 평택문화재단 설립 필요성   ⓒ월간 평택문화

 

 

 

2014년 7월 지역문화진흥법 시행 이후로 전국 각 지자체에서는 문화재단 설립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2014년 2월 기준 광역권 12개, 기초권 46개 등 총 58개 문화재단이 설립·운영되고 있다.
또한, 경기도 내 문화재단이 설립된 12개 지자체 중 인구규모가 평택시와 비슷하거나 적은 곳은 군포(28만)·오산(21만)·의정부(43만)·하남시(14만)가 있으며, 2015년 현재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순천시(27만)와 완주군(9만)이 재단 설립 초읽기에 들어갔다.

문화재단이란
성남문화재단이 2010년 5월 25일 개최한 컨퍼런스 ‘지역문화재단의 바람직한 상은 무엇인가?’에서 상지대 손경년 문화콘텐츠학과 교수(현 부천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장)는 지역 문화재단의 주요기능을 네 가지로 요약했다.
▲지역에서의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지원 사업 ▲지역의 문화유산 발굴·보존·연구사업 ▲문화예술정책 개발 및 연구사업 ▲문화시설 수탁 운영사업 등이 그것이다.
손 교수는 “지역문화재단의 역할인 문화예술의 지원과 향유의 전략적 방향설정을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는 ‘문화공간’, ‘지역주민’, 그리고 ‘지원/향유 프로그램’과의 관계설정”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단은 주민친화적인 문화공간 조성과 문화공간 및 지역적 특성에 맞는 균형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구라는 것이다.

 

 

 ▲ 2008~2015 평택시 문화예술분야 예산   ⓒ월간 평택문화
▲ 2008~2015 평택시 문화예술분야 예산   ⓒ월간 평택문화

 

 

달라진 중앙의 지역문화정책에 발 맞춰야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의 2015년 1월 조사 결과 올 한 해 지역문화진흥법 시행에 따른 중앙부처가 세운 예산은 3천200억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예산 전달체계로 문화재단을 명시하는 사업이 40%, 지자체와의 컨소시엄까지 포함하면 전체 예산의 65%인 2080억 원이 문화재단을 통해 내려오게 된다.
2015년 평택시 일반회계 본예산 8323억 원 중 문화예술분야 예산은 100억 원으로 전체예산 대비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1%대 수준의 문화·예술분야 예산에 지역 문화예술사업 대부분이 의존하는 상황과 비교했을 때, 문화재단 설립은 시급한 실정이다.

 

 

 ▲ 중앙과 지자체, 문화재단 관계도   ⓒ월간 평택문화
▲ 중앙과 지자체, 문화재단 관계도   ⓒ월간 평택문화

 


꾸준히 제기되는 ‘평택문화재단’ 설립 필요성
평택 내에서도 문화재단 설립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08년 1월 (재)한국산업개발연구원은 평택시에 제출한 ‘평택시 문화예술진흥 중장기 종합계획’ 연구용역 보고서에는 문화예술 정책지원 방안의 하나로‘ 문화재단’설립 운영을 제시했다.
2011년 2월 민간주도로 열린 ‘평택문화예술 토론회’에서는 당시 이수연 한국사진작가협회 부이사장, 황우갑 시민아카데미 대표, 박성복 평택문화원 상임이사가 평택문화재단 설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같은 해 8월 단국대학교 ‘한국문화연구소’가 평택시와 평택문화원에 제출한 ‘평택의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문화전략’ 연구용역 보고서에서도 평택문화재단 설립 방안을 제시했다.
가장 최근인 2014년 11월 중앙대학교가 평택시에 제출한 ‘평택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 연구용역 보고에도 마찬가지로 평택문화재단 설립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보고서는 문화재단 설립이 필요한 이유로 ▲관주도에서 민간주도로의 문화예술 운영체제 변화 요구 ▲전문성(전문가) 확보로 안정적이고 수준 높은 업무처리 가능 ▲민간기부의 활성화와 기업 후원 및 협찬
투자 유도로 민간재원 확보를 위한 교두보 역할 ▲문화예술행정의 전문성, 일관성, 효율성 및 성공적인 재단운영으로 시민의 문화 수준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 등을 꼽았다.

 

 ▲ 평택시문화재단 설립 필요성 설문조사 결과   ⓒ월간 평택문화
▲ 평택시문화재단 설립 필요성 설문조사 결과   ⓒ월간 평택문화

 

 

평택시민, 평택문화재단 설립 ‘찬성 54%, 반대 12.7%’
그렇다면 시민들의 반응은 어떨까. 최근 중앙대의 ‘택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 중 ‘평택문화재단 설립’ 관련 설문조사 결과 시민 12.7%만이 문화재단 설립에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는 만 20세 이상 일반 평택시민 600명에게 전화면접 또는 직접면접 설문조사 방식으로 지난 2014년 7월 7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다.
조사결과 ‘평택시에 문화예술재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0.8%가 ‘필요하다’, 13.2%가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해 평택시민 54%가 문화재단 설립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년 7월 7일부터 31일까지 지역 내 문화예술 전공자 및 관련자 100명에게 설문지 직접 조사법으로 조사한 결과도 대체로 필요하다(매우 필요+필요)는 의견이 45%로 나타나, 문화예술인 사이에서도 문화재단 설립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문화재단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지역문화재단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2014년 지역문화진흥법 시행 이후 각 지자체마다 재단 설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처럼 설립을 준비하는 지역이 늘어나는 이유는 문화재단의 유무에 따라 지역문화의 격차가 벌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가 주최한 좌담회에서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강승진 사무국장이 꺼낸 모두발언이다. 이미 평택 내에서도 꾸준히 문화재단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고, 중앙정부의 정책 등 시대적인 흐름을 고려할 때 설립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급변하는 문화시대의 흐름에 휩쓸려 떠내려갈지, 물살을 잡기 위해 노를 저을 것인지는 시민 모두가 함께 선택해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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