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제245회 임시회에서 7분 자유발언

‘관리천 정상화 위한 수생태계 복원대책 제언’

▲ 4일 최선자 의원이 평택시의회 본회의장에서 7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평택저널

평택시의회(의장 유승영) 최선자 의원(복지환경위원회)은 관리천 화학물질 유출사고와 관련 “수생태계 이전 상태로 복원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4일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평택시의회 제24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관리천 정상화를 위한 수생태계 복원대책 제언’ 제목의 7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촉구했다. 

최 의원은 “관리천 방제둑을 해체하고 방류가 이루어진 지금부터는 생태계가 이전과 같이 회복될 수 있도록 우리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수생태계는 수많은 동·식물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하나의 작은 우주와 같다”면서 “관리천 사고가 지속된 40여 일간 오염수를 제거하고 물고기 사체를 수거하는 등의 대처에 중점을 두느라 오염된 물속에서 수생태계라는 작은 우주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들여다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두 번째로 “화학물질 유출로 인한 수생태계 피해를 정확히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한 복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향후 예정된 사후환경영향조사 등에서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동식물 개체 수 변화 ▲현격히 감소한 생물종, 화학물질의 하천 퇴적 여부 등 피해 규모와 범위 조사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조했다.

▲ 4일 최선자 의원이 평택시의회 본회의장에서 7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평택저널

최 의원은 “평택시 환경기본조례에서 규정하고 있는 야생 동·식물 보전과 생물다양성 확보에 대한 종합적인 시책 수립 등 시 집행부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셋째로 멸종위기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도 주문했다. 

그는 “본 의원은 지난해 6월 실시안 행정사무감사에서 평택시가 관리하고 있는 멸종위기종 대체서식지 4곳에 대한 부실 운영 문제를 지적한 바가 있다”면서 “멸종위기종 대체서식지 관리 운영에서 드러난 집행부의 생태에 대한 정책적 의지의 소극성이 관리천 생태계 복원에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관리천을 포함한 우리 시 멸종위기종 실태조사, 대체서식지 관리방안 마련 등을 통해 멸종위기종의 체계적인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청했다. 

최선자 의원은 마무리 발언으로 “관리천 수생태계 복원은 우리 시 물 관리정책이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정책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면서 “화학물질로 하천이 파랗게 오염돼 물고기가 폐사하고 멸종위기종이 대체서식지에서 발견되지 않는 상황이 평택의 미래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1월 9일 오후 9시 55분께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에 소재한 ㈜케이앤티로지스틱스에서 발생한 유해화학물질 화재사고로 소화수와 함께 화학물질이 관리천에 유입되었다.

이로 인해 총 7.8km 관리천 하천이 파랑색으로 변하고 서식하는 물고기가 집단폐사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