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물질 보관창고 화재…'관리천'에 유입
물고기 떼죽음 등 피해…평택시 긴급방체
백봉교 등 4개 방제 둑 설치·오염수 제거 중
▲ 오염물질 유입으로 관리천이 파랑색으로 변했다. ⓒ평택저널
평택시 청북읍 관리천이 인근 화성시 양감면 소재 한 위험물질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유입된 유해 물질로 오염됐다.
11일 현재 화재 발생지점인 화성시 양감면 위험물 보관창고 인근부터 평택시 진위천 합류부 직전까지 7.4㎞ 구간이 오염된 상태다.
평택시는 이날 지역 하천인 ‘관리천’에 방제 둑을 설치하는 등 긴급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평택시에 따르면 하천으로 유입된 오염수는 화성시 양감면에 위치한 사업장 화재 사고에 의한 것으로 9일 오후 10시께 발생한 화재로 해당 사업장에서 보관 중이던 유해물질 일부가 관리천으로 흘러들었다.
▲ 관리천에 오염 물질이 유입돼 떼죽음 한 물고기. ⓒ평택저널
이로 인해 붕어와 잉어, 미꾸라지 등 관리천에 서식하고 있는 물고기가 집단으로 떼죽음 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오염 위치는 청북읍 한산리 827번지부터 토진리 454번지까지 총 7.4km이다. 오염수 유입 이후 신속한 조치로 관리천과 연결된 국가하천인 진위천으로는 오염수가 유입되지 않았다.
오염 발생 후 평택시는 현장 점검 후 굴삭기를 동원해 총 4개소에 방제 둑을 설치하는 등 긴급조치를 실시했다.
▲ 안화교 아래 설치한 방제 둑. 둑 너머로 진위천이 보인다. ⓒ평택저널
방제 둑은 위치별로 1차로 신속히 설치한 뒤 이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오염수의 추가 확산을 막았다. 이 외에도 오일봉‧흡착포‧모래주머니 등을 긴급 설치했다.
시는 오염수 수거 차량 5대를 동원해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있다. 또 주‧야간 상시 순찰기동반을 구성 및 운영해 응급 복구 장비 현장을 상시 점검하고 있으며 향후 오염수 수거업체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안화교 아래 관리천에서 오염수를 수거하고 있다. ⓒ평택저널
평택시 관계자는 “방제 둑 설치로 유해 물질의 확산을 막은 상태며, 오염수 수거 차량을 활용해 오염물질 제거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관리천의 오염물질을 확실히 제거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