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민예총·시민문화연대 모니터링
“수억원 쓰고도 홍보 부족·내용 부실”
市 “지적 공감… 향후 행사에 반영”
평택시가 인구 50만 진입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평택시민 50만 페스티벌’과 ‘평택소리樂 축제’가 ‘시민을 구경꾼에 머물게 하고 내용 또한 빈약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10일 평택민예총과 평택시민문화연대가 모니터링한 ‘평택시민 50만 페스티벌’ㆍ‘평택소리樂 축제’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시민의 날을 대신해 3억2천여만 원을 들여 유명가수를 초청, 축하공연 위주로 진행된 ‘평택시민 50만 페스티벌’은 시민의 통합을 위한 행사로는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를 왜 하려고 하는지, 목적과 방향이 분명하지 않은데다 축제의 주제도 설정하지 못한 것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또 시의 대표축제로 개발해 2억6천여만 원이 투입된 ‘평택소리樂 축제’ 역시, 호된 지적을 받았다. ‘시민이 없고 내용도 빈약한 축제였다’는 평가다. 빈약한 콘텐츠와 홍보부족으로 시민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으며 특히 500여 명이 참여한 거리 퍼레이드의 경우, 축제의 하이라이트였으나 시간이 짧아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가 상당부문 미미했다는 점을 들었다.
김훈 평택금요포럼 공동대표는 “이번 페스티벌은 시민을 단지 구경꾼으로 머무르게 하는 행사가 되었다”며 평가절하한 뒤 “시는 시민중심의 50만 평택시를 만들기 위한 시정 목표를 다시 되새기며 시민과 함께 어떻게 구현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이런 문제 지적에 공감가는 부분도 많이 있다”면서 “시가 자체적으로 운영중인 17명으로 하여금 시민평가단 평가 결과를 향후 행사에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3일 동안 소사벌레포츠타운과 합정동 조개터 일원에서 평택시민의 날 기념식을 겸한 ‘평택시민 50만 페스티벌’과 ‘평택소리樂 축제’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