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승인 2000.11.25
서해대교 행담도 개발 환경평가 엉터리
<속보>한국도로공사가 서해대교에 위치한 행남도일대 휴양레저시설을 개발을 위해 실시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자료가 타 지자체의 평가자료를 인용하는 등 엉터리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는 24일 오후 2시 평택시 안중면 문예회관에서 행남도 공유수면 매립공사 환경영향평가’주민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이 도공측에서 발주해 작성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자료가 행남도와 맞지않는 부분이 많다며 반발함에 따라 무산됐다.
평택시 환경단체 장순범 사무국장은 “도로공사측이 주민들에게 공람하도록 한 환경영향평가서 314페이지 ‘도로 및 주차시설 현황’에 ‘속초시의 도로시설 현황’이라고 돼있다”며 “이는 속초시의 환경영향평가서를 인용했고 환경영향평가를 대충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국장은 또 “환경영향평가서 작성시엔 주민공청회를 거쳐야 하는데도 공청회 장소에 완결본인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시하면서 평가서 상단에 ‘검토용 가제본’이라고 써넣은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이기 때문에 공청회에 응할 수 없다”며 “주민과 함께 환경영향평가를 다시한 뒤 공청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대해 도로공사측은 “속초시라고 명기돼 있는 것은 오타일 뿐이며 환경파괴를 최소화 하기위해 공청회를 개최하는 만큼 주민들과 함께 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민들이 거부한다면 서면으로 공청회를 대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