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어르신들 ‘웃음소리’
“경제침체가 거듭 되면서 즐거운일을 찾아볼수 없었는데 오랫만에 그동안 못보던 친구와 지인들과 함께만나 식사도 나누고 흥겨운 공연도 갖이 보면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렸습니다.”
지난 6일 평택시 지산동 소재 국빈관에 모인 남·여 노인 2천500여명은 국빈관에서 제공한 술과 음식 등을 나누며 연예인들이 펼치는 공연을 보면서 함박 웃음과 함께 연신 박수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올해로 6번째를 맞은 이날 잔치는 한석우 국빈관 대표(43)가 매년 현충일 때면 노인들을 위해 펼치는 연중행사다.
이날도 2천여만원의 사비를 들인 한 대표는 잔치 전날부터 평택희망나눔회, 으뜸봉사회, 69프렌즈 회원 150여명과 함께 국빈관 뒷편에 천막을 친뒤 국수를 삶고 빈대떡을 부치는 등 각종 음식을 만들며 구슬땀을 쏟아냈다.
이렇게 봉사회원들과 함께 정성껏 음식을 장만한 한대표는 국빈관 안밖에 음식을 차려놓은뒤 잔치에 참석한 2천500여명의 노인들이 불편하지 않게 음식을 먹고 마실수 있도록 하는 세심한 베려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국빈관내에서 연예인들의 공연이 시작되자 참가 노인 상당수가 흥겨움에 자리에서 일어나 덩실덩실 춤사위를 펼치는가 하면 자리에 앉아있는 노인들도 어깨춤을 들썩 이면서 박수갈채와 함께 함박 웃음을 쏟아냈다.
잔치에 참석한 김모씨(74·평택시 지산동)는 “매년 이 잔치에 참석하고 있는데 허례허식이 아닌 노인들을 위한 진실한 잔치임을 느낄수 있었다”며 “경제도 어려운데 지역사회에 많은 도움도 주면서 노인들까지 챙겨주니 어떻게 고마움을 표시해야 좋을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작은 정성이지만 노인분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세상을 얻은것 같이 마음이 푸근해 매년 잔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욱 알찬 잔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잔치에는 원유철국회의원과 송명호 시장, 도·시의원 등도 노인들과 함께하며 즐거운 하루를 만낏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