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 평택문화
숲속의 화려한 군무
(사)한국무용협회 평택지부(지부장 유정순, 이하 무용협회)는 이번 소사벌 예술제에서‘ 숲 속의 화려한 군무’라는 주제로 무용의 다채로움을 선보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무대에 올린 것은 모두 일곱 작품. 가장 먼저 무대에 올린 작품은‘ 궁채 춤’. 한국 민속춤을 재창작한 작품으로 북소리와 장고소리가 합쳐져 흥겨운 시작을 알렸다. 이어진‘ The origin of love’는 춤과 노래가 만난 퓨전공연이다. 보컬에 맞춰 8명의 무용수들이 섬세한 몸짓과 표정으로 사랑의 원형과 기원을 표현했다.‘라틴 포메이션’은 어린 무용수들이 준비한 공연이었다.남녀 둘씩 짝을 지어 하는 이 공연은 나이에 비해 성숙한 표정연기와 동작의 일치성을 보여줘 시민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무용의 개성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작품도 선보였다. 파트너와 함께하는 사랑의 춤‘ 룸바’, 정열의 춤‘ 삼바, 스페인 투우를 표현한‘ 파소도블레’가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뿐만 아니라 15명이 대거 참여해 하늘과 땅을 이어주고 갈라진 것들을 한데 모으는 내용을 담아낸 ‘Heaven은 군무의 정수를 보여줬다.
무용협회 유정순 지부장은 “지금까지 시민에게 다양한 장르의 무용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우리 무용협회는 노력을 다해왔다”면서 “이번 소사벌 예술제가 무용이 시민에게 다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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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순 무용협회 평택지부장 미니 인터뷰
Q. 제 10회 소사벌 예술제에서 무용협회는 어떤 공연을 준비했습니까.
이번에 저희가 보여드릴 공연은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그리고 단순히 무용뿐만이 아닌 노래와 시 낭송이 함께하는 통합 공연입니다. 또한 무용의 이론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을 위해 룸바, 삼바, 파소도블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준비하였고, 단체로 대형 변화와 동작의 일치성을 보여주는 작품도 준비하였습니다.
Q. 소사벌 예술제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신경 쓰신 점이 있으시다면.
저희 무용협회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화려함을 최대한 배제하였습니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상반기에 있던 많은 공연들이 하반기로 많이 미뤄졌습니다. 저희는 이 같은 나라의 슬픈 일을 함께 나누고자 추모의 의미로 어두운 계열의 의상을 선정해, 축제지만 그 날을 잊지 말자는 의미를 함께 담았습니다.
Q. 이번 공연에 대해 지부장으로서 총평한다면.
이번에 저희는 무용 전공자뿐만 아니라 취미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전공자 못지않은 실력을 가진 비전공자들과 함께 인원을 구성하였습니다. 이들은 보통 6~7년 정도 연습을 해온 실력자들로서 무용 전공자들과 함께 공연 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최고의 실력을 가졌습니다. 이는 통합 예술을 지향하는 우리 무용협회의 또 다른 자랑입니다. 또한 다양한 장르의 무용 공연을 준비했기에 짧은 시간이지만 관객 여러분들께서 함께 느끼고 체험하며 무용이라는 예술에 한 발 더 다가가셨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