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문화원사 건립’ 최우선…“삶 속에 녹아든 문화 돼야”
“평택농악 파행 가슴 아파…회복에 문화원이 앞장설 것”
▲ 27일 취임식을 1시간 가량 앞둔 오중근 평택문화원장.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평택문화원 제15대 오중근 원장이 27일 평택시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을 1시간 가량 앞두고 오중근 신임 원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평택문화원 역점사업 추진 계획 등을 들어봤다.
▲문화원장에 취임하는 소감은
-문화원은 제가 평택에서 단체 활동을 가장 오래한 곳으로 애정이 남다르다. 문화원장을 맡으면서 한편으로는 설레기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
문화원은 일을 하기로 작정하면 엄청나게 많은 수도 있다. 또 반대로 마음먹으면 적을 수도 있다. 저는 무언가 하면 활발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그동안 평택문화원이 오면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역점을 두고 열심히 추진하려고 한다.
▲부족한 부분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과거에는 평택읍사무소 옆에 평택문화원 독립원사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없다. 독립원사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많다. 쉽게 말하면 하드웨어(독립원사)가 갖춰져야 소프트웨어도 발전시킬 수 있다. 문화원사는 평택의 문화를 담는 그릇이다. 그런데 현재 그릇이 없다. 독립문화원사를 갖추는 것이 가장 절박한 것으로 속도를 내야 하는 문제다.
▲독립원사 건립과 함께 역점추진할 사업은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교육을 위한 문화학교를 운영하는 것이다. 평택아트센터가 준공되는 것은 2026년도다. 남부와 북부, 서부 문예회관이 있다. 시민들은 큰 공연장을 활용하는 것보다 쉽게 접근해서 편하게 참여하고 누릴 수 있는 문화대안공간을 필요로 하고 있다. 원장으로 있는 동안에 이런 것을 확충하려고 한다. 이것을 통해서 문화·예술이 시민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현재 예술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이를 지원하는 문화재단이 있다. 이들 나름대로 역할이 있고, 문화원도 역할이 있다. 미술인들은 대중 앞에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관객 앞에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요구된다. 이런 것들을 좀 더 활성화시키려고 한다.
▲ 27일 오중근 평택문화원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평택농악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파행을 겪고 있는 평택농악보존회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 2004년에 구성된 ‘평택농악발전연구회’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평택농악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지금까지 왔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평택농악보존회를 하루 빨리 회복시키는 일도 평택문화원이 역점 추진할 부분이다. 문화원이 그 역할을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는가. 그런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다. 평택농악, 평택민요, 거북놀이 모두 과거에 평택문화원이 소위 인큐베이팅했던 테마들이다.
▲문화원 구성원과 평택시민에게 한마디
-문화원 구성원들과 이사님들은 나름대로 자긍심을 가지고 계시다. 이것을 좀 더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일이다. 특히 지역에서 존경받는 단체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 기부문화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시민과 함께하고 하는 문화원이사로서의 역할들이 많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먼저 앞장서야 시민들이 같이 호응을 한다. 현재 시민사회는 수준이 상당히 높다. 이들의 욕구에 부응하려면 우리들이 더 많이 노력을 해야 하는 이유다.
문화원은 시민들과 늘 함께 해야 한다. 시민들도 무언가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박명호기자